1장
토정비결은 왜 새해에 볼까
토정비결은 새해의 문턱에서 많이 찾는 운세입니다. 연말과 연초가 되면 사람은 자연스럽게 지난 한 해를 정리하고 다음 한 해를 가늠합니다. 무엇을 시작할지, 어디를 줄일지, 어떤 관계를 조심할지, 돈과 건강은 어떻게 관리할지 묻게 됩니다. 토정비결은 바로 이 질문에 맞춰 한 해의 총운과 열두 달의 흐름을 보여주는 형식으로 전해졌습니다.
세시풍속은 음력 정월부터 섣달까지 해마다 반복되는 생활 의례와 풍속을 말합니다. 설날, 정월 대보름, 절기, 농사와 관련된 의례처럼 한 해의 리듬을 따라 반복되는 일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토정비결도 이런 정초 풍속의 분위기 안에서 이해하면 좋습니다. 단순히 미래를 맞히는 책이라기보다, 새해를 맞아 가족이 함께 올해의 방향을 이야기하고 마음을 다잡는 문화적 장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옛사람에게 새해는 단순한 달력의 첫 장이 아니었습니다. 농사, 생업, 혼인, 이동, 건강이 모두 한 해의 운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해에 덕담을 나누고, 좋은 일을 기원하고, 액을 막는 여러 풍속이 생겼습니다. 토정비결을 펼치는 일도 그런 기대와 불안을 다루는 방식이었습니다. "올해 재물이 들어온다"는 문장은 기대를 주고, "구설을 조심하라"는 문장은 말과 계약을 조심하라는 생활 조언이 되었습니다.
현대 독자에게도 이 관점은 여전히 유용합니다. 토정비결을 올해의 결정표로 삼기보다, 새해 계획을 점검하는 질문지로 쓰면 됩니다. 올해 내가 너무 서두르는 영역은 무엇인지, 어느 달에 중요한 결정을 몰아넣고 있는지, 관계와 건강을 점검할 시기는 언제인지 표시해 보세요. 토정비결은 답을 대신 내려주는 책보다, 나의 계획을 다시 보게 만드는 오래된 거울로 읽을 때 가장 편안합니다.
2장
토정 이지함과 유래: 전승과 연구 사이
토정비결의 이름에서 "토정"은 조선 전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이지함의 호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이지함을 1517년에 태어나 1578년에 세상을 떠난 인물로 소개하며, 수리, 의학, 복서, 천문, 지리, 음양, 술서 등에 밝았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청빈하게 살고 백성을 구휼한 인물로도 전해집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토정비결을 단순한 점서가 아니라 백성의 삶을 염려한 실용적 지혜의 책으로 기억해 왔습니다.
대중적으로는 이지함의 저술로 알려져 있지만, 학술 연구에서는 조선 후기 또는 19세기 무렵 민간 점서로 등장해 여러 판본을 거치며 확장되었다는 견해가 제기됩니다. 연구자들은 필사본과 인쇄본의 차이, 원형 점사의 짧은 형식, 후대에 덧붙은 월운과 주역적 표현 등을 살피며 토정비결의 형성 과정을 따져 봅니다.
초보자에게 중요한 결론은 이렇습니다. 토정비결은 "한 사람이 어느 날 완성한 고정된 책"이라기보다, 이지함이라는 상징적 인물과 조선 후기 이후의 민간 점복 문화가 만나 대중적으로 전승된 새해 운세서로 이해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그래서 판본마다 문구가 다르고, 작괘 설명에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전승과 연구를 함께 보면 토정비결은 더 흥미로워집니다. 한쪽에는 가난한 백성을 돌보던 토정 이지함의 이야기와 새해마다 책을 펼치던 가족 풍경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19세기 민간 점서, 판본 변화, 점사의 확장이라는 학술적 논의가 있습니다. 이 둘을 억지로 하나만 맞다고 고르기보다, "대중이 오래 사랑한 새해 상담서"라는 큰 틀로 보면 좋습니다.
3장
사주와 토정비결은 무엇이 다를까
사주와 토정비결은 모두 생년월일을 다루기 때문에 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목적과 깊이가 다릅니다. 사주는 태어난 연, 월, 일, 시 네 기둥을 세워 타고난 구조, 성향, 관계, 대운과 세운을 폭넓게 봅니다. 반면 토정비결은 한 해의 신수, 즉 올해의 흐름을 간결하게 확인하는 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사주는 인생 전체의 지형도이고, 토정비결은 올해의 생활 달력에 가깝습니다.
사주는 태어난 시간이 있으면 시주까지 세워 해석의 폭이 넓어집니다. 토정비결은 일반적으로 생년월일과 운세를 볼 해의 간지 흐름을 중심으로 작괘합니다. 그래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간단한 작괘법을 이용해 올해 총운과 월별 흐름을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점 때문에 토정비결은 연초에 많은 사람이 가볍게 보는 대중적인 운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렇다고 토정비결이 단순히 재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용도가 다를 뿐입니다. 사주가 "나는 어떤 구조의 사람인가"를 묻는다면, 토정비결은 "올해는 무엇을 조심하고 무엇에 힘을 실을까"를 묻습니다. 큰 진로나 성향을 살피려면 사주가 좋고, 올해 달력에 계획을 배치하려면 토정비결이 편합니다. 둘을 함께 볼 때는 사주로 나의 기본 성향을 잡고, 토정비결로 올해의 행동 강도를 조절하면 됩니다.
| 구분 | 사주 | 토정비결 |
|---|---|---|
| 주요 질문 | 나는 어떤 구조와 성향을 타고났는가 | 올해는 어떤 흐름으로 살아야 하는가 |
| 필요 정보 | 생년월일시가 기본 | 생년월일과 운세 볼 해의 흐름이 중심 |
| 해석 폭 | 성향, 관계, 직업성, 대운, 세운 등 | 총운, 월별운, 생활 영역별 조언 |
| 활용법 | 긴 흐름과 자기 이해 | 새해 계획과 월별 점검 |
4장
작괘의 기본: 상괘·중괘·하괘
작괘는 말 그대로 괘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토정비결에서는 상괘, 중괘, 하괘 세 숫자를 뽑고, 그 숫자를 이어 하나의 괘 번호로 만듭니다. 전통 책에서는 이 괘 번호에 해당하는 점사, 즉 풀이 문장을 찾아 읽었습니다. 요즘은 자동 계산 화면이 이 과정을 대신해 주기 때문에 독자는 숫자를 일일이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상괘는 그해의 큰 흐름과 나이, 중괘는 태어난 달과 달의 조건, 하괘는 태어난 날과 일진의 흐름을 반영한다고 설명합니다. 상괘는 1부터 8까지, 중괘는 1부터 6까지, 하괘는 1부터 3까지의 숫자로 잡습니다. 그래서 전체 조합은 8 곱하기 6 곱하기 3, 모두 144가지가 됩니다. 토정비결을 144괘 운세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 괘 | 숫자 범위 | 읽는 느낌 | 초보자 해석 |
|---|---|---|---|
| 상괘 | 1~8 | 그해를 여는 큰 바탕 | 올해의 배경과 중심 분위기를 봅니다. |
| 중괘 | 1~6 | 한 해 중간의 전개 | 일과 관계가 어떤 방식으로 펼쳐지는지 봅니다. |
| 하괘 | 1~3 | 결과와 마무리의 방향 | 조심할 점과 마무리 태도를 살핍니다. |
판본과 서비스에 따라 작괘를 설명하는 방식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책은 조견표 중심으로 보여주고, 어떤 자료는 태세수, 월건수, 일진수의 수리 계산을 자세히 풉니다. 척척사주에서는 입력한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음력 생일과 운세를 볼 해의 간지 정보를 확인한 뒤, 상괘·중괘·하괘를 계산해 해당 괘의 풀이를 보여줍니다.
5장
음력 생일과 세는 나이: 입력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부분
전통 토정비결은 음력 생년월일의 흐름을 중심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양력 생일을 알고 있다면 자동 계산 화면에서 양력으로 입력하고, 음력 생일을 알고 있다면 음력 평달인지 윤달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윤달은 해마다 있는 것이 아니고, 같은 음력 월이라도 윤달 여부에 따라 날짜 변환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토정비결은 매년 같은 작괘 원리를 쓰지만, 계산에는 운세를 볼 해의 간지 흐름과 그해 기준 나이가 함께 반영됩니다. 같은 생일을 가진 사람도 해가 바뀌면 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 토정비결"이라는 말은 정확히는 "특정한 해에 대한 나의 토정비결"이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나이는 전통 방식에서 세는 나이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는 나이는 태어난 해를 한 살로 보고, 새해가 되면 한 살을 더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해의 운세를 본다면 세는 나이는 운세 연도에서 태어난 연도를 뺀 뒤 한 살을 더해 계산합니다. 현대의 만 나이와 다르므로, 직접 계산할 때는 혼동하기 쉽습니다.
입력 단계에서 가장 안전한 습관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주민등록상 생일이 양력인지 음력인지 확인합니다. 둘째, 음력이라면 윤달 여부를 확인합니다. 셋째, 운세를 볼 해가 맞게 선택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름과 성별은 서비스 화면의 표시나 보조 해석에 쓰일 수 있지만, 토정비결의 핵심 작괘는 생년월일과 해당 연도 흐름을 중심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6장
태세수·월건수·일진수: 숫자 안에 들어간 간지
토정비결 작괘를 조금 더 깊게 보면 태세수, 월건수, 일진수라는 말이 나옵니다. 태세수는 그해의 간지와 연결되는 수, 월건수는 달의 간지와 연결되는 수, 일진수는 날의 간지와 연결되는 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즉 토정비결은 단순히 생일 숫자만 나누어 보는 것이 아니라, 해·달·날의 간지 질서를 숫자로 바꾸어 괘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척척사주의 계산 흐름을 쉬운 말로 풀면 이렇습니다. 먼저 운세를 볼 해에 해당하는 음력 생일의 달력 정보를 확인합니다. 그 다음 세는 나이, 해당 해의 간지, 해당 월의 간지, 해당 일의 간지를 이용해 상괘·중괘·하괘를 구합니다. 천간에는 갑기 9, 을경 8, 병신 7, 정임 6, 무계 5처럼 수리값이 붙고, 지지도 태세·월건·일진의 용도에 따라 별도의 수리값을 사용합니다.
작괘 구조를 아주 단순화하면
상괘 = 세는 나이 + 그해 천간수 + 그해 지지 태세수를 8로 나눈 나머지
중괘 = 음력 달의 크기 + 월 천간수 + 월 지지 월건수를 6으로 나눈 나머지
하괘 = 음력 생일 + 일 천간수 + 일 지지 일진수를 3으로 나눈 나머지
나머지가 0이면 각각 8, 6, 3으로 처리해 세 자리 괘를 만듭니다.
예전에는 오늘처럼 자동 달력 데이터가 없었기 때문에, 해의 간지, 달의 대소, 월건, 일진을 책력이나 만세력에서 찾아야합니다. 그래서 토정비결 책에는 작괘법, 조견표, 오행속성표, 괘별 풀이가 함께 실리곤 했습니다. 현대 독자는 계산을 직접 다 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 배경을 알면 결과가 단순한 랜덤 문장이 아니라 일정한 달력 수리 체계로 나온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토정비결은 판본과 전승에 따라 계산 설명이나 점사 구성에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자료는 상괘·중괘·하괘를 간략식으로 설명하고, 어떤 자료는 태세수와 월건수 표를 더 자세히 둡니다. 그러므로 여러 사이트의 결과가 조금 다르게 나올 때는 "한쪽이 무조건 틀렸다"기보다 기준과 판본이 다를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7장
144괘는 어떻게 한 해 이야기가 될까
상괘 8개, 중괘 6개, 하괘 3개를 조합하면 144가지 괘가 됩니다. 이 세 자리 숫자가 토정비결에서 올해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5, 2, 3의 조합을 얻었다면 523괘에 해당하는 풀이를 찾아 읽는 식입니다. 전통 책에서는 괘마다 한자 구절과 해설이 붙고, 현대 서비스에서는 이를 총운, 재물운, 대인관계, 건강, 월별 흐름처럼 이해하기 쉬운 항목으로 풀어줍니다.
흥미로운 점은 토정비결의 점사가 매우 상징적이라는 것입니다. "봄바람이 언 물을 녹인다"는 식의 표현은 단순히 좋은 일이 생긴다는 뜻만은 아닙니다. 얼어 있던 일이 풀릴 수 있으니 조급해하지 말고 때를 기다리라는 조언일 수 있습니다. "길에 험함이 있다"는 말도 사고를 예언한다기보다 이동, 계약, 말실수, 건강 관리에서 점검을 늘리라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토정비결의 묘미는 이 상징을 자기 생활 언어로 번역하는 데 있습니다.
144괘를 읽을 때는 큰 제목보다 문장의 결을 보세요. 같은 길한 괘라도 어떤 괘는 움직임과 확장을 말하고, 어떤 괘는 기다림과 준비를 말합니다. 같은 주의 괘라도 어떤 것은 돈의 무리함을 조심하라고 하고, 어떤 것은 말과 관계의 마찰을 조심하라고 합니다. 길흉의 점수보다 "어느 영역에서 속도를 조절하라는가"를 보는 편이 훨씬 실용적입니다.
또한 괘는 올해 전체를 한 문장으로 압축한 것이므로, 그 자체로 인생 전체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좋은 괘가 나왔다고 모든 달이 편한 것은 아니고, 주의 괘가 나왔다고 한 해가 망하는 것도 아닙니다. 총운은 큰 날씨, 월별 운세는 월간 예보, 실제 선택은 내가 잡는 일정과 행동입니다. 이 세 층을 나누면 토정비결을 훨씬 안정적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8장
총운 먼저 읽기: 올해의 한 문장 찾기
토정비결 결과를 열면 가장 먼저 총운을 읽으세요. 총운은 올해의 전체 방향을 잡아주는 문장입니다. 흔히 재물운이나 연애운부터 보고 싶어 하지만, 총운을 건너뛰면 세부 항목이 서로 따로 놀게 됩니다. 총운은 "올해는 확장인가, 정리인가, 기다림인가, 전환인가"를 알려주는 제목과 같습니다. 제목을 본 뒤 월별 흐름과 생활 영역을 읽어야 해석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총운을 읽을 때는 문장을 세 종류로 나누어 보세요. 첫째, 기회의 문장입니다. 귀인, 길함, 문이 열린다, 재물이 들어온다 같은 표현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둘째, 조심의 문장입니다. 구설, 손재, 병고, 시비, 지체 같은 말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셋째, 태도의 문장입니다. 기다려라, 과욕을 삼가라, 부지런히 움직이라, 남과 다투지 말라 같은 조언입니다. 실제로 가장 중요한 것은 세 번째입니다.
좋은 총운이 나오면 올해의 기회를 어떻게 받을지 생각해야 합니다. 준비 없이 기회만 기다리면 운의 문장이 생활이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주의 총운이 나오면 올해의 위험을 어떻게 줄일지 계획해야 합니다. 계약서를 더 꼼꼼히 보고, 건강 검진을 미루지 않고, 돈을 무리하게 빌려주지 않는 식입니다. 총운은 미래의 판결문이 아니라 행동의 우선순위를 잡아주는 문장입니다.
9장
월별 운세 읽기: 좋은 달과 조심할 달
토정비결의 큰 장점은 월별 흐름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 해 전체가 좋아 보여도 어떤 달에는 피로가 쌓일 수 있고, 전체적으로 조심스러운 해라도 특정 달에는 기회가 열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과를 읽을 때는 총운 다음에 1월부터 12월까지의 달별 문장을 차례대로 훑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음력 월 기준인지, 서비스에서 양력 월처럼 표시하는지 안내를 확인하면 더 안전합니다.
월별 운세를 읽을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달을 세 부류로 나누는 것입니다. 움직여도 좋은 달, 유지와 관리가 좋은 달, 조심과 정리가 필요한 달입니다. 움직여도 좋은 달에는 면접, 제안, 영업, 이사 준비, 공부 시작처럼 외부로 펼치는 일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유지와 관리의 달에는 기존 관계를 다듬고, 돈의 흐름을 정리하고, 꾸준한 루틴을 지키는 데 좋습니다. 조심과 정리의 달에는 큰 결정을 서두르기보다 검토와 보완에 힘을 주는 편이 좋습니다.
두 번째로는 실제 일정과 겹쳐 보세요. 이직 면접, 사업 계약, 이사, 시험, 여행, 병원 예약처럼 이미 예정된 일이 있다면 월별 운세에 표시합니다. 좋은 달이라고 무조건 일을 몰아넣을 필요는 없고, 조심 달이라고 모든 일을 취소할 필요도 없습니다. 대신 중요한 결정에는 여유 날짜를 두고, 말과 문서가 중요한 달에는 기록을 남기고, 건강 주의가 보이는 달에는 무리한 일정과 야근을 줄이는 식으로 조정하면 됩니다.
월별 운세는 한 달을 통째로 좋다 나쁘다로 나누는 도구가 아닙니다. 한 달 안에도 좋은 날과 피곤한 날이 있습니다. 다만 한 해 계획표를 만들 때 월별 분위기를 알면 힘을 어디에 더 줄지 정하기 쉽습니다. 토정비결을 생활 달력처럼 쓰려면 결과를 읽은 뒤 바로 달력 앱이나 종이에 "추진", "관리", "점검" 표시를 해보세요. 운세가 현실의 계획으로 내려오는 순간입니다.
10장
재물·일·관계·건강운을 현실 계획으로 번역하기
토정비결 결과에는 재물운, 직업운, 관계운, 건강운처럼 생활 영역별 풀이가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항목들은 따로따로 보는 것보다 서로 연결해서 읽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재물운이 좋아도 관계운에 구설이 보이면 돈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말과 계약을 조심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일운이 바쁜데 건강운이 약하면 성과보다 체력 관리가 먼저일 수 있습니다.
재물운은 "돈이 생긴다"보다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로 읽는 것이 좋습니다. 수입 기회인지, 지출 관리인지, 투자와 계약의 주의인지 구분해 보세요. 좋은 재물운은 무리한 투자를 허락하는 신호가 아니라, 준비한 사람이 자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흐름으로 읽는 편이 안전합니다. 주의 재물운은 돈을 쓰지 말라는 뜻보다 증빙, 계약서, 대출, 보증, 충동구매를 더 신중히 보라는 신호입니다.
일운과 직업운은 속도와 방향을 봅니다. 새 제안이 들어오는 해인지, 기존 일을 다듬어야 하는 해인지, 공부와 준비가 필요한 해인지 살핍니다. 관계운은 귀인과 시비를 함께 봐야 합니다.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해일수록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되고, 그만큼 말실수나 오해도 생길 수 있습니다. 건강운은 병을 예언하는 문장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라는 알림으로 읽으면 좋습니다.
| 운세 항목 | 그냥 읽으면 | 현실 계획으로 번역하면 |
|---|---|---|
| 재물운 | 돈이 들어오거나 나간다 | 수입, 지출, 계약, 보증, 투자 기준을 점검한다 |
| 일운 | 일이 잘되거나 막힌다 | 확장할 일과 정리할 일을 구분한다 |
| 관계운 | 귀인이나 시비가 있다 | 도움을 청할 사람과 말조심할 상황을 정한다 |
| 건강운 | 몸을 조심하라 | 검진, 수면, 운동, 과로 방지 일정을 먼저 잡는다 |
11장
나쁜 운세 문장을 읽는 안전한 방법
운세를 볼 때 가장 마음에 남는 것은 대개 좋은 말보다 나쁜 말입니다. 손재, 구설, 병고, 이별, 지체 같은 표현을 보면 누구나 불안해집니다. 하지만 토정비결의 주의 문장은 사건을 확정하는 문장이 아니라 위험을 줄이라는 경고등으로 읽어야 합니다. 경고등이 켜졌다고 자동차가 바로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속도를 줄이고 점검하면 더 안전하게 갈 수 있습니다.
주의 문장을 읽는 첫 번째 방법은 영역을 좁히는 것입니다. "나쁜 일이 생긴다"라고 넓게 읽지 말고, "돈 거래에서 조심하라는가", "말과 관계를 조심하라는가", "몸의 피로를 조심하라는가"로 나눠 보세요. 두 번째 방법은 행동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구설이 보이면 중요한 말은 문자로 남기고, 손재가 보이면 충동구매와 보증을 피하고, 건강 주의가 보이면 검진과 휴식을 일정에 넣습니다. 이처럼 행동 문장으로 바꾸면 불안이 줄어듭니다.
세 번째 방법은 기간을 나누는 것입니다. 한 해 전체가 주의라고 느껴져도 월별 운세를 보면 가벼운 달과 무거운 달이 나뉩니다. 무거운 달에는 중요한 결정을 몰아넣지 않고, 가벼운 달에는 필요한 일을 처리합니다. 이것이 토정비결을 현실적으로 쓰는 핵심입니다. 모든 것을 피하려고 하면 삶이 줄어들고, 아무것도 보지 않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적당히 참고하고, 준비하고, 지나치게 겁먹지 않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12장
토정비결 활용 루틴
토정비결을 볼 때는 결과를 읽고 바로 닫지 말고, 새해 계획표로 옮겨보세요. 첫째, 총운에서 올해의 핵심 단어를 하나 뽑습니다. 확장, 정리, 회복, 이동, 학습, 관계, 재물, 건강 같은 단어면 충분합니다. 둘째, 월별 운세를 보며 12개월을 추진, 관리, 점검 세 가지 색으로 나눕니다. 셋째, 재물·일·관계·건강 중 올해 가장 자주 등장하는 주제를 표시합니다.
그 다음 실제 일정과 맞춥니다. 사업이나 이직을 준비한다면 추진 달에 제안과 면접을 배치하고, 점검 달에는 서류와 계약을 다시 봅니다. 건강 이슈가 반복해서 보이면 그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검진이나 휴식 일정을 먼저 넣습니다. 관계운에 구설이 보이면 가족, 동료, 고객과의 중요한 대화에서 기록을 남기는 습관을 세웁니다. 토정비결은 이처럼 행동으로 바꿀 때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한 줄 결심을 적어보세요. "올해는 넓히되 무리한 돈 거래는 피한다", "새 일을 시작하되 건강 루틴을 먼저 지킨다", "사람을 많이 만나되 말의 속도를 늦춘다"처럼 쓰면 됩니다. 운세는 길어도 생활은 한 문장으로 움직입니다. 토정비결의 가장 좋은 쓰임은 운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올해를 조금 더 의식적으로 살게 만드는 것입니다.